미래 먹거리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꼽고 있는 삼성전자가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다.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대회(SDC2016)를 통해 관련 로드맵을 공개하고 구체적인 사업 기회도 밝힐 예정이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삼성개발자대회에서 진행하는 10개 분야에 대한 기조연설과 개발자 대상 강좌·워크숍 63개 가운데 20%가량을 VRAR 관련 내용으로 채웠다. 삼성전자가 600만달러(약 72억원)를 투자한 바오밥스튜디오에서 VR 콘텐츠 제작 관련 노하우를 공개하고, 데이비드 홀츠 리프모션 창업자가 VR기기의 미래와 입력 방식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바오밥스튜디오는 VR기기를 통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드는 곳이다.

VR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용 카메라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VR 카메라인 ‘기어360’을 공개했다. 이번 개발자대회에서는 2014년 첫선을 보인 전문가용 360도 카메라인 ‘프로젝트 비욘드’와 관련된 특별 세션이 준비됐다.

올해 판매 계획을 잡고 있는 원반 형태에 카메라 16개가 달린 프로젝트 비욘드는 VR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VR기기에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메이저리그 야구경기나 윔블던 테니스 경기 등을 집에서 편안하게 실시간으로 생동감 있게 시청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무선사업부에 ‘모바일 인핸싱(Enhancing)팀’을 신설했다. 여기서는 웨어러블 기기와 VR기기, 모바일 액세서리, 헤드셋, 모바일용 케이스 등을 담당한다. 현재 영상을 통한 실무진 면접이 진행 중이며 다음달쯤 임원 면접을 통해 채용이 최종 확정된다.

삼성전자는 ‘콘텐츠 생산·유통·소비’라는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VR사업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VR기기 판매량은 내년에는 6억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윤모 무선사업부 기술전략그룹 전무는 “VR 영상을 만들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콘텐츠 소비자 등 3가지 축이 VR 에코 시스템의 핵심”이라며 “이러한 부분에 삼성이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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