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게임계의 시선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쏠리게 했던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행사, GDC가 지난 3일 막을 내렸습니다.

대세로 떠오른 가상현실, 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경쟁이 치열했던 가운데, 게임 한류를 이끄는 우리 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올해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의 주인공은 단연 가상현실, VR이었습니다.

페이스북과 구글, 소니 등 VR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글로벌 기업의 부스마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LG전자도 미국 게임사 밸브와 손잡고 개발한 PC용 VR 헤드셋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110도의 시야각과 고화질 해상도, 안경 위에 써도 편안한 착용감이 돋보이는데, 이르면 연내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재은 / LG전자 HE사업개발팀장 : 좋은 해상도와 밝기,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은 부분에서 굉장히 좋은 피드백이 있고, 성공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걸 바탕으로 해서 조기에 (출시) 계획을 세워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페이스북 자회사로 VR 업계를 선도하는 미국의 오큘러스는 헤드셋 세트 가격을 할인하고, 인기 높은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더 많은 가정에 기기를 보급해 자사 중심의 VR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올해 GDC에는 이처럼 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뜨거운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게임을 필두로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진 가운데, 우리 기업들도 여기에 동참했습니다.

작지만 강한, VR 관련 국내 대표 게임업체 14곳이 한국관을 함께 꾸몄습니다.

이성과 데이트하는 느낌을 주는 어드벤처 게임, VR을 활용한 심리치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주목받았습니다.

[김진규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진흥본부장 : 국내 기업들이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집중적으로 노력한다면 세계 시장 진출에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판단돼 정부 입장에서도 관련한 종합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이제 막 대중화 초입에 들어선 VR 시장.

스마트폰 사례에서 보듯이 결국 콘텐츠에서 그 성패가 갈릴 것입니다.

경쟁력 있는 VR 콘텐츠 확보가 게임 한류 확산에 가장 큰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출처: http://www.ytn.co.kr/_ln/0106_201703071032108758